정치 국회·정당

여야, 4년 줄다리기 끝에 금투세 폐지로 뜻 모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4 11:01

수정 2024.11.04 11:01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금융투자소특세 폐지에 뜻을 모았다. 지난 4년간 여야가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금투세가 결국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투세는 정부·여당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폐지를 줄곧 주장해 왔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과 유예, 폐지 등을 놓고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다 지도부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결국 이 대표가 이날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면서 여야가 합의를 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는 1500만명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정에 즉각 환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의힘도 최선을 다했고 민주당도 합리적인 판단을 해줘서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결국 이런 민생에는 여야 진영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 이걸로는 끝나선 안 된다.
여러 가지 자본시장을 밸류업 하고 투자자들을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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