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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추가상생안 제안…배달앱 수수료 합의할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4 15:25

수정 2024.11.04 15:25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쿠팡이츠가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처음으로 내놨다. 협의체는 4일 10차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협의 기한인 10월은 이미 넘겼지만, 내부 견해차는 어느정도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위원장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공익위원 중재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위원장은 이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0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측 의견과 입장을 고려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다음 회의에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과 소상공인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입점업체, 외부 전문가 등 공익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 관계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특별위원으로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차 회의때는 공익위원들이 각 플랫폼이 제출한 상생안에 대해 조정안을 제시하고 플랫폼과 입점업체 의견을 청취했다"며 "9차 회의에서는 수수료 이외의 쟁점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으나, 수수료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수 없어 오늘 2차 조정의 시간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생협의체에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문제 외의 사안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상생협의체는 소비자와 배달라이더 관련 직접적인 상생안 제안을 하지 않고 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달 중지 등 소비자와 배달플랫폼 사이를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확인드린다"고 말했다.

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쿠팡은 차등수수료를 도입해 중소영세 상점의 수수료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매출액이 적은 입점업체의 수수료를 낮추는 '차등수수료'를 제시했다.

공익위원들은 지난주 9차 회의에서 배민에 수수료를 9.8%에서 7.8%로 내리고, 매출 하위 80%에는 6.8% 이내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9.8% 수수료의 원인인 플랫폼의 과도한 출혈 마케팅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5% 상한' 요구를 고수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공동의장은 "배달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벼랑 끝에 있다"라면서 "수수료는 5% 이하여야 소상공인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료 배달이라고 광고하면서 가게에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 발족한 뒤 이날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가졌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는 수수료 부분을 제외한 영수증 상 입점업체 부담 내용 표기,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멤버십 이용혜택 제공 조건 변경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에 이른 상황이다.


다만 수수료와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적인 상생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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