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겸 배우 오영실이 바람을 의심하는 의사 남편과의 부부싸움 일화를 전했다.
2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토크가 펼쳐졌다.
오영실은 "배우자에게서 바람의 흔적을 느껴본 적 있냐"는 질문에 "남편이 저를 의심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오영실이 골프를 치다가 늦은 시간에 귀가하면 남편이 안자고 기다리고 있다가 그를 추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영실은 "남편이 메밀 베개를 집어 던졌다. 화장대에 몸을 부딪혔다. '나를 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남편이 급하게 창문을 막 닫더라. 소리가 나가서 시끄러울까 봐. 그래서 내가 다시 열고 '아나운서랑 의사가 만나서 이렇게 산다' 소리쳤다. 사람들은 성공한 부부라고 생각하지만 난 속이 썩어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고칠 생각을 해야지 창문을 닫는 모습에 질리더라. 쇼윈도 부부도 아니고"라며 남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음날 귀가하면서 '오늘은 꽃병이 날아오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는 오영실은 "짐을 싸서 나오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남편에게 '어머니가 여자한테 베개나 던지라고 힘들게 키웠니?'라고 물었다. 남편도 너무 놀랐는지 그 이후로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너무 외로웠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오영실은 1987년 KBS 공채 아나운서 15기로 입사했다. 1997년 퇴사 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사실상 연기자로 전업했다. 의사인 남편 남석진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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