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분들한테(피해자들한테) 너무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쳐 놔서 이런 상황이 생겨서 죄송하고요‥"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역 앞 대로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다 차량 7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9명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0대 김모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역 앞 도로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다 차량 7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30분 전엔 송파구에서 유아차를 밀고 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운전면허를 딴 적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차량은 송파구에 거주 중인 어머니 것으로, 사고 당일 어머니 집에서 차를 몰고 신논현역 인근 자신의 집으로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도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딸이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약을 7년 정도 복용했다는 것. 또 환각, 환청이 들린다고도 했다고.
사고 당일엔 김씨가 몰래 차 열쇠를 들고 빠져나가 말릴 새가 없었다며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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