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예천박물관은 5일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도인 '만국전도'의 사본을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에 전달하며 콘텐츠 개발과 전시·교육 공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예천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국내 최초 세계지도 '만국전도'와 국내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안용복의 활동상이 기록된 '동국 통지' 등 주요 자료를 공유해 양 기관이 상생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국전도는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다.
이 지도는 조선 시대 울릉도·독도의 지리 인식을 대변하는 자료로, 1989년 8월 보물로 지정 후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도난당했다. 이후 2018년 11월 한 골동품업자 아내가 운영하는 경북 안동시의 모 식당 벽지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을 경찰과 문화재청이 회수해 국립문화재연구원이 보존 처리 후 지난 2022년 도난 30년 만에 예천으로 돌아왔다.
예천박물관은 지난 2020년 독도박물관과 MOU를 체결, 2021년 공동기획전 개최, '나라 사랑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도박물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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