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불참에 "비겁하고 후안무치"
예산 기조에도 "부자 감세 예산" 비판
예산 기조에도 "부자 감세 예산" 비판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오지 않고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하더니 내년도 예산안 협조 시정 연설도 불참했다"며 "민주화 이후 이처럼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이 또 있나"라고 지적했다.
시정 연설에서 밝힌 정부의 2025년도 예산 편성 기조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했으나 2025년 예산도 민생과 한참 떨어진 부자 감세 예산, 제 논에 물 대기 예산"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리 대독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을 정도로 나라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2년 6개월 내내 대통령 부부의 부정 비리 의혹 때문에 국민이 밤잠 설치는 건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심지어 윤 대통령은 연설문 내내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 '민생도 살아나고 있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강변했다"며 "고통에 허덕이는 국민의 현실을 무시한 뻔뻔한 자화자찬"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속세율 인하 등 초부자 감세 유지로 재정을 악화시키고 권력 기관의 특활비와 고위 공무원의 월급은 증액하고 국민의 재난 안전과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은 축소했다"며 "민주당이 바로잡겠다. 국회 예산 심사에서 지역사랑 상품권 예산 지원과 국민 안전 사업 확대, 아동수당 등 저출생 예산 확충과 무상 교육 국비 지원을 관철해 민생과 경기를 살리는 25년 예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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