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홍수 알리미' 덕분에 올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223개 지점에 대해 홍수특보를 신속하게 발령할 수 있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장마철(6월 19일~7월 27일)에는 평년 대비 32.5% 증가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짧은 기간 좁은 지역에 집중해 비가 내려 홍수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수예보를 실시한 결과 인공지능이 매 10분마다 하천수위를 자동으로 예측하고 위험 알람을 주면, 홍수예보관이 검증한 후 홍수특보를 발령한 체계가 운영됐다.
또 전국에 설치된 수위관측소(673개)에서 하천수위를 1분 주기로 관측해 제공하는 홍수정보를 관계기관에 총 2495건 전파했다.
올해 집중호우로 7월 10일 충청권(금산군 유등천, 옥천군 서화천), 7월 18일 수도권(오산시 오산천, 이천시 복하천), 9월 21일 경남권(김해시 조만강) 등 일부 지역은 하천수위가 계획홍수위를 초과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사전에 홍수특보 발령사항 등을 지자체에 즉시 전파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7월부터 처음으로 차량 운전자가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지점 부근을 진입 시, 내비게이션에서 음성으로 안내했다. 또 170건의 홍수특보 발령시 해당 지역 내 국민들에게 보내는 안전안내문자(CBS)를 개선해 발송했다. 이전에는 단순히 글자 위주로 정보가 제공됐다면, 올해 5월부터 개인별 핸드폰 위치정보(GPS)를 활용하여 '본인이 침수우려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와 '인근 침수우려지역 지도'를 함께 제공하여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예년에 비해 강하고 많은 비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스마트 홍수 알리미 체계를 앞으로도 차질없이 운영하고, 댐과 하천 관리를 철저히 하여 국민들이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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