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사기 결혼의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사기 결혼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남편을 지난 2017년 38살에 교회 선생님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이대가 비슷한 그의 자상함과 순진함에 반했다고 했다.
당시 남편은 땅을 사서 분양하는 디벨로퍼로 결혼할 당시에는 전에 하던 사업이 망해 신용불량자 상태였다. 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같이 이겨내 보려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이에 MC 서장훈은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신용불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잘라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 한 달 만에 아이가 생겼고, 남편의 핸드폰으로 아이의 사진을 보던 중 낯선 여자의 이메일을 발견하게 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그 메일은 남편의 결혼 전 연인이 '혼인빙자 간음'으로 아내 측에 알린다는 협박 내용이었다.
이미 남편은 여러 차례 입막음용으로 고액의 금액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전 연인에게 욕설한 녹음파일과 20살 때 또 다른 여자와 혼인신고를 했었던 과거, 학벌과 집안 모두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후 남편의 핸드폰과 자백으로 그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사연자는 "내가 알던 남편이 맞나"라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사연자는 "상간 소송 진행 중에 남편이 이혼 소송을 걸었다. 남편이 돈이 있는데도 일부러 이혼 소송을 질질 끌고 있다. 집이 곧 계약 만기인데 7살 딸아이와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남편의 핸드폰에서 발견된 술집 업소 관련 직원 연락처만 100개가 넘었다고 주장했다. "알고 봤더니 성매매 중독이었던 거다. 성 중독자"라고 주장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기 싫어 시간 끌기를 하는 상태라고 했다.
서장훈은 "이야기만 들어보면 양아치다. 제대로 일하는 거 없이···"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근데 일은 잘 됐다. 땅을 개발한 게 잘 되어서 땅값만 1000억원이 넘었다. 삼성동에 40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너무 이상한게 많다. 6년 전만 해도 신용불량자였다"고 짚었다. "10억원을 빌려서 땅을 샀다고 쳐도, 10억짜리가 1000억원이 된다는 건 대한민국에 없는 일이다"고 했다.
서장훈은 "그 돈을 봤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돈을 본 적은 없다"고 답했고, 서장훈은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의 주장을 듣고 답한 것이라며 "만약 뭐가 잘못됐거나 하면 오라"며 사연자의 전 남편에게 말했다. "오면 본인 입장에서 저희가 다 이야기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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