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 액션신 비화를 공개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 연출 빅진표 조은지 / 이하 '지옥 판사') 주연 김재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옥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드라마다.
김재영은 극 중 노봉경찰서 강력 2팀 형사 한다온 역으로 열연했다. 한다온은 극 중심을 관통하는 연쇄살인마 J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범인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분노와 법 심판대에 세워 처벌을 받게 하고자 하는 공정성 사이에서 번민하는 인물. 특히 김재영은 한다온의 상처 뿐만 아니라,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강빛나(박신혜 분)와 달콤살벌 케미는 물론, 애틋 멜로까지 그려내 호평을 끌어냈다.
이날 김재영은 연쇄살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 형사 한다온 연기를 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8화 이후부터는 폐인처럼 변해야 했다"며 "그때 힘없이 지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족을 잃어본 적은 실제로 없어서 완벽하게 그 감정을 이해할 순 없지만 소중한 걸 잃었을 때 느끼는 감정을 많이 대입했다"고 고백했다.
영결식 오열 장면에 대해서는 "영결식을 크게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거기서 감정을 표출해야 했다"며 "그러다 보니 연기를 어떻게 할지 부담이 들더라"면서도 "비도 맞고 감정에 계속 빨려 들어가다 보니 나중에 목이 쉬기도 했다"고 밝혔다.
감정신보다도 액션신이 힘들었다고도 했다. 김재영은 "그동안 액션신을 하면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많았다"며 "이번에는 진짜 좀 많이 넘어졌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한여름에 찍어서 액션신을 찍다가 한번 기절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 이후로 조금 나도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껴서 좀 액션할 때 예전보다 자꾸 안전을 살피게 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재영은 이어 "버스 액션신이었는데 저도 힘이 들어가긴 하니까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기절을 했고 병원에 갔다"며 "호흡이 안 돼서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의식을 잃었던 당시에 대해 "살면서 처음 기절해 봐서 엄청 놀랐다"며 "그다음부터 액션신을 할 때마다 조심해야겠다 했다, '나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며 정말 놀랐다"고 돌이켰다.
한편 '지옥 판사'는 8회 1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달성했으며, 마지막 회인 14회에서 11.9%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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