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 인기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 연출 빅진표 조은지 / 이하 '지옥 판사') 주연 김재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옥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드라마다.
김재영은 극 중 노봉경찰서 강력 2팀 형사 한다온 역으로 열연했다. 한다온은 극 중심을 관통하는 연쇄살인마 J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범인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분노와 법 심판대에 세워 처벌을 받게 하고자 하는 공정성 사이에서 번민하는 인물. 특히 김재영은 한다온의 상처 뿐만 아니라,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강빛나(박신혜 분)와 달콤살벌 케미는 물론, 애틋 멜로까지 그려내 호평을 끌어냈다.
이날 김재영은 '지옥 판사' 종영 소감에 대해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쁘다"며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재밌겠다 생각한 드라마인데 이렇게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부터 느낀 재미 포인트에 대해 "판타지가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그려질까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며 "사이다 복수 같이 해주는 그런 부분이 드라마로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개도 엄청 빨랐는데 제가 참여 안 해도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김재영은 시청자 반응도 챙겨봤다고. 그는 "안 좋은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3~4회 때 (안 좋은 반응이) 시작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좋았던 건 '캐릭터 귀엽다'는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가 어둡다 보니까 '댕댕이' 같다는 그런 댓글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안 좋았던 반응에 대해 "'그냥 죽여라'라는 반응이 있더라"며 "2화 때 잠깐 죽었었는데 다시 살아나니까 강빛나를 방해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님도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며 "그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미안하다고, 그럴 줄 몰랐다고 하셨다"는 비화도 들려줬다.
시청률이 13%대를 달성한 데 대해서는 "시청률이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았다"며 "'이제 나도 잘되는구나'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그동안 허황된 꿈을 꾼 것 같다"며 "그런 걱정이 항상 있지 않나, 저도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이 잘 나와본 적이 없어서 '나도 언젠가 10%대 찍는 드라마 할 수 있겠지?' 했었는데 수치상으로 잘 나왔다"고 기뻐했다.
드라마 끝난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길 돌아다니면 많이 알아보시더라, 친구들이 연락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드라마가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도 돌이켰다. '절친'으로 알려진 주우재의 반응에 대해서는 "잘 됐다고 해줬다"며"너무 친하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말라고 항상 얘기는 한다"면서도 "그런데 변우석이란 친구가 엄청 잘 되지 않았나, 그래서 '너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얘길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지옥 판사' 시청률 상승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을 사람들이 시원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드라마 안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휴먼, 판타지, 사랑, 가족애까지 다 있다, 그런 것들이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었던 드라마인 것 같다"고 답했다.
스스로가 역할로서 드라마 인기에 기여한 점에 대해서는 "한다온 캐릭터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감독님과 그런 얘길 했는데 드라마와 현실 사이에서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하시더라, 강빛나가 인간화되는 데 변화 줄 수 있는 인물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준 게 아닌가 했다"고 짚었다.
한편 '지옥 판사'는 8회 1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달성했으며, 마지막 회인 14회에서 11.9%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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