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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비싸"..10명 중 7명 '불만'..아메리카노 가장 비싼 커피빈은 5000원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5 14:59

수정 2024.11.05 16:22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아이스 커피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길을 지나가고 있다. 2024.08.06.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아이스 커피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길을 지나가고 있다. 2024.08.06.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와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으로 조사됐다.

25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평균 가격을 보면 아메리카노는 평균 3001원으로 기대가격보다 13.9% 비싸다. 카페라테(3978원)는 기대 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4717원)는 32.4%, 티(3555원)는 19.2% 각각 비싸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별 가격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이 4500원이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저가 업체는 1500원이고, 카페봄봄은 13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소비자원 측은 "일부 판매점의 경우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 대비 1335원 저렴한 곳도 있지만, 최대 3336원 비싼 곳도 있어 업체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중에서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11개 업체가 스마트오더 앱으로 음료 주문 취소나 변경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스마트오더앱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중 주문 취소 기능이 있는 업체는 파스쿠찌와 이디야커피·빽다방·커피빈·컴포즈커피·탐앤탐스 등 6곳이다. 이디야커피와 커피빈은 소비자원이 지난 3월 예비조사를 진행한 이후 자율적으로 개선해 취소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스마트오더 내 취소기능이 없는 곳은 스타벅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 등 15곳이다. 이 중 스타벅스는 연내 스마트오더 앱인 사이렌오더에 취소 기능을 도입하고, 투썸 등 10개 업체도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취소 기능을 마련한다.
엔제리너스·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 등 4곳은 개선 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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