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선거로 기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모두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 선거 사상 최대 규모 선거비용이다.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는 아울러 선거자금으로 42억달러(약 5조7900억원) 가까이를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선거자금은 해리스 측이 훨씬 여유가 있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비롯한 해리스 선거캠프는 23억달러 넘게 후원금을 확보해 이 가운데 19억달러를 지출했다.
트럼프 측은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을 통해 18억달러를 거뒀고, 16억달러를 지출했다.
자금지출 최대 항목은 광고비였다.
절반 가까이가 광고와 미디어 비용으로 들어갔다.
두 캠프는 이 가운데 상당액을 7개 경합주에 쏟아부었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등에 선거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이들 7개 경합주는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 7개 주에서 미디어, 또 소셜미디어 광고로 10억달러 넘게 지출했다.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가 7개 핵심 경합주 광고비로만 15억달러 가까이 지출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4억달러 넘는 광고비가 투입됐다.
4억달러는 나머지 43개주 광고비 합계 3억58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트럼프 캠프는 이례적으로 많은 선거자금을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 총 지출의 14%에 이르는 1억달러 넘는 돈을 소송비용으로 댔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후원금으로 광고비 등을 충당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캠프에 1억1800만달러를 후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함께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인 5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찾은 해리스는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분열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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