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시민 39%만 지역 의료기관 '만족'.. 쾌적한 녹지 가장 필요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6 10:50

수정 2024.11.06 10:50

2024 울산시 사회조사 결과 2차 발표
공공 보건 서비스, 노인 복지도 우선 과제로 뽑아
울산시 사회조사 사회복지 정책 우선 과제 설문 결과
울산시 사회조사 사회복지 정책 우선 과제 설문 결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의료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울산 시민은 10명 중 4명만 지역 의료 기관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복지 증진을 위해선 녹지 조성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정책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울산시민 사회 복지 요구 높아

울산시는 지난 4월 19일~5월 2일 3820가구 가구주와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 울산시 사회조사' 중 사회·복지, 사회참여·통합, 보건·위생, 환경, 안전 분야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응답자들이 복지 정책 우선 과제(복수 응답)로 '쾌적한 녹지 공간 조성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정책'(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건소 등 공공 보건 서비스 증진'(44.6%), '노인 복지 시책 확대'(41.9%), '저소득층 복지 확대'(35.7%)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 복지 관련 우선 사업은 '의료비 지원'(41.1%)이,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 확대'(64.4%)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회참여·통합 분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10.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조사 결과(8.3%)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활동 참여율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 타지역 의료기관 이용자 '의료진 실력' 선택

보건·위생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39.6%가 울산지역 의료기관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49.6%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진료 및 입원 대기 시간이 길어서'(24.2%)가 가장 많았고, '치료 효과나 진료 결과에 대한 불만족'(17.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울산 외 타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한 응답자는 11.1%로 나타났는데, 이유로는 '의료진의 실력이 뛰어나서'(35.4%)가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들은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보건의료 서비스 및 공공보건 기능 확대'(35.5%)를 가장 많이 원했고, 이어 '의료기관 유치'(31.6%)가 필요하다고 봤다.

환경 분야에서는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우선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대기 환경 문제'(65.2%)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다음으로는 '자연 생태계 보전'(45.2%), '수질 개선 및 식수 관리'(34.4%), '산업공단 환경 개선'(33.9%), '폐기물 처리 및 관리 문제'(32.8%) 순으로 나타났다.

2024 울산시 사회조사 시민건강 증진 방안 설문 조사 결과
2024 울산시 사회조사 시민건강 증진 방안 설문 조사 결과

안전 분야에서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불안 요인으로 '범죄 발생'(2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위험'(16.6%)이 두 번째였다,
범죄 발생을 꼽은 비율은 2020년 6.0%에서 2022년 13.1%, 올해 20.0%로 지속해서 중가 했다. 특히 20대에서 범죄 발생에 대한 불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연재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각각 2022년 23.2%와 48.8%에서 올해 19.7%와 29.0%로 감소했다.

시는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다양한 변화 요구를 파악하고,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회조사 보고서는 이달 말 발간되며, 시는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게시해 시민 누구나 열람·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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