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가 5~6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으면서 안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환경부 홈페이지도 공격을 받아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디도스는 특정 서버를 대상으로 많은 양의 트래픽을 발생시켜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막는 해킹 기법이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에서도 많은 피해 사례들이 발생해왔다.
특히 지속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는 건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대통령실부터 국세청까지 다수 부처와 기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지속돼왔다.
문제는 디도스 공격에 뚫려 먹통이 되는 경우인데, 외교적인 이유가 작용하는 때가 많다. 이번 국방부와 합참 디도스 공격도 배경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있다는 추측이 많다. 유사한 사례로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빚었던 중국 측에서 외교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민간 분야도 피해 사례가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만 올해 상반기 기준 1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총 213건이라는 점에서 공격이 점차 빈번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에 대한 디도스를 포함한 해킹 공격도 빈번해 금융당국까지 나서 보안 강화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 IT 사고는 9월까지 347건이 발생했는데 디도스 공격도 3건 포함됐다.
지난 2월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CK 경기가 생중계되는 가운데 디도스 공격을 받아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져 이목을 끌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도 보안 문제가 대두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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