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30년' 타타대우 재탄생...'모빌리티'에 '플랫폼' 얹는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6 17:06

수정 2024.11.06 17:06

6일 전북 군산에서 30주년 미디어데이
새 사명, 슬로건 발표, 미래 비전 제시
플랫폼 사업도 진출 계획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이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이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군산(전북)=권준호 기자】 "앞으로 상용차 외에 다른 분야 사업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이름에 '상용차'를 뺀 이유도 이 때문이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
트럭 전문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설립 30년 만에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라는 브랜드는 지키면서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추가, 미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향후 모빌리티에 플랫폼을 입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군산 본사서 30주년 기념 행사...비전 발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 사명 및 슬로건 발표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전환이다. 올해 1만대 판매 달성 후, 2028년 1만4000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왼쪽) 등 관계자들이 준중형전기트럭 '기쎈'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왼쪽) 등 관계자들이 준중형전기트럭 '기쎈'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기·하이브리드 트럭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할 예정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준중형전기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300㎾h급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80㎞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단거리용 배터리와 장거리용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2026년으로 잡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 트럭도 소개한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모델과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트럭 관련 논의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 소개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서비스 진출..."다양한 업체와 논의"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플랫폼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항까지 물건을 싣고 가는데 어떤 방법으로 운전하고 어떤 길을 통해서 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연비가 좋은지, 통행료가 저렴한지 등에 대해 알려주는 서비스"라며 "여러 업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사명에 대우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현대 수출 국가가 아까 40여개 정도 되는데, 해외를 나가보면 알겠지만 '대우'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가 상당하다"며 "대표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인기가 많다. 수출을 위해서 대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이날 발표한 새 슬로건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이다. 소비자의 모든 순간에 새 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서 신뢰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 출간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상용차로 설립돼 지난 같은 해 군산공장에서 트럭 생산을 개시했다.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100% 인수된 후 타타대우상용차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전북 군산을 생산기지로 해서, 내수용 생산은 물론이고,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길을 넓혀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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