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9년여간 불법문자 28억건 발송한
불법 단체 문자 발송 업체 6곳 단속
경찰 "각별한 주의 요망"
9년여간 불법문자 28억건 발송한
불법 단체 문자 발송 업체 6곳 단속
경찰 "각별한 주의 요망"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해외 통신사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도박사이트, 성매매 등 불법 문자를 대량전송한 국제 문자 발송업체 대표 3명을 붙잡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말께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방법 위반 등 혐의로 A문자 업체 대표 B씨(39)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량 문자 발송 업체 등록을 하지 않고 해외 통신사를 경유해 불법 문자를 대량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미끼문자나 불법 의약품, 도박사이트와 성매매 광고 등 정보통신망법 상 발송 금지된 불법 문자 전송을 의뢰받아 건당 14~20원씩 받고 문자를 전송했다.
이들 6개 업체가 지난 9년여간 발송한 불법 국제 문자 수는 약 28억건으로,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1인당 50건씩 수신한 양에 달한다.
특히 구속된 B씨는 지난 2015년 A문자 사이트 개설 후 지난달까지 총 21억건의 불법 문자를 전송해왔다. A문자는 사이트 서버를 해외에 두고 해외 SNS로만 문자 전송을 의뢰받고,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를 통해 대금받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A 문자를 포함, C문자 등 6개 업체를 특정해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들 중 혐의가 중한 A문자 대표 B씨, C문자 대표 D씨, E문자 대표 F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 경찰은 기소 전 몰수 보전을 통해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가 보유한 현금 3.8억원과 보증금 25억원, 가상자산 20억, C문자의 개발자인 G씨의 7500만원가량의 차량을 압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카드 배송기사를 사칭하거나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속이는 방식으로 수법을 변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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