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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기대
환율 변동과 유가 상승은 여전한 변수
환율 변동과 유가 상승은 여전한 변수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3·4분기 잠정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4·4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단거리 여행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4·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다만 환율 상승과 유가 변동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올해 3·4분기 매출액 460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3·4분기 호실적을 4·4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3·4분기는 항공업계의 최대 성수기다. 4·4분기 여행 및 연차 소진 수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짧게, 자주 가는 여행' 트렌드는 제주항공이 주력으로 운영하는 중·단거리 노선과 궤를 함께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견고한 것 같다"면서 "짧게, 자주 여행을 가는 트렌드가 수요로 이어진다면 4·4분기 실적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제주항공의 4·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낮아진 유류비 단가가 4·4분기에 반영되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이 3·4분기와 유사한 8.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도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제주항공은 낙관적 전망에 신중한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류비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건 맞지만 외부 요인에 따라 추가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환율 변동성은 제주항공뿐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며 향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해서도 "10월 말에 이미 동계 스케줄이 오픈됐고 새로 증편을 추진하기엔 기재 운영과 슬롯 조정에 여러 제약이 있다"며 "다만, 한정된 자원 내에서 효율적인 운용 방안을 세우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19년 운수권 배분에 따라 9개 노선, 제주 제외 7개 노선을 운영한다. 현재 동계 시즌(매년 10월 말~다음해 3월 말까지)에 따라 △인천~칭다오, 웨이하이, 하얼빈, 옌지, 자무스, 이창(부정기) △제주~베이징 다싱 △부산~장가계 등 8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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