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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둔촌주공' 가격이 3분의2 토막났다고? 알고보니...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7 06:00

수정 2024.11.07 06:00

이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이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달 입주를 앞둔 1만2000가구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에서 무려 26% 하락한 매매 거래가 나타났다. 올해 8월 기록한 최고 가격보다 7억원 이상 하락하며 최근 일주일 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알고보니 시세의 30% 가량 가격을 낮춰 매매할 수 있는 증여성 매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최근 일주일간 하락폭이 가장 큰 매매거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95.97㎡로 나타났다. 이달 1일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8월 기록한 같은면적 최고가 27억589만원보다 7억589만원(26%)이 하락했다.
이는 직전달인 10월 14일 거래금액 25억6623만원보다도 5억원 이상 내려간 가격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에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109㎡가 지난달 27억원대에 실거래되면서 8월 기록한 최고가 29억원대보다 2억원 가량 내려갔다. 최근 전반적으로 주춤해진 집값 상승세가 강남4구 신축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달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거래는 증여성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여성 거래는 가족 간 증여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하는 것인데 가격이 비싼 강남권 거래에서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높은 증여세를 부담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매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파크포레온 95.97㎡의 시세는 현재 25~27억원선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다른 면적에서는 지난달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한 상태다.
지난달 1일 39.95㎡가 11억원에 직거래로 실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고, 같은달 17일에는 59㎡가 19억2500만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이 단지 134㎡도 지난달 17일 33억7239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주춤한 상황이 반영되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도 가격 상승세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과 같이 강남권 고가 매물의 경우 증여세 부담이 높아 가격을 낮춰 증여성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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