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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바디장' 전승자 발굴 방침..명맥 끊길 위기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6 16:32

수정 2024.11.06 16:32

완성된 바디. 국가유산청 제공
완성된 바디.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바디장' 전승자 발굴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198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디장'은 베틀 부품 바디를 제작하는 기술 또는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이다. '바디'는 베틀 핵심 요소로, 바딧살의 촘촘함에 따라 모시, 삼베, 무명, 명주 등 전통 직물 질감이 결정된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바디는 가늘고 얇은 염직물 제작을 위해 국가에서 특별히 관리를 했다. 상의원에 바디를 만드는 장인 10명이 소속됐을 정도로 전통사회에서는 바디를 만드는 기능이 중요한 기술이었다.


그러나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전통 베틀 수요가 줄고 주요 부품인 전통 바디를 만드는 기술도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바디장은 지난해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상태다. 고 구진갑(1917~2006) 보유자 타계 후 현재 이수자 한 명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은 전승 단절 위험이 큰 국가무형유산 종목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현재 '바디장'을 비롯해 '나주의 샛골나이', '백동연죽장', '악기장(편종, 편경)'이 지정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내년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바디장'의 미래 전승자 발굴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바디 또는 바디 유사 도구를 제작하고 있거나, 바디 주재료 대나무와 유사 재료 및 기술을 활용하는 장인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과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자는 전승자 발굴·육성을 위한 전문가 상담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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