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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선 승리…"우리가 역사 만들었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6 18:43

수정 2024.11.06 18:43

<2024 미국의 선택>
매직넘버 '270' 무난히 달성… 선거인단 312명 확보 전망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큰 영광"
비트코인가격 사상 최고… 韓·中 증시 하락하고 日은 올라
미국 대선에서 승리가 사실상 확실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7개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석 이상을 확보, 내년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승리가 사실상 확실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7개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석 이상을 확보, 내년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대선 투표를 치른 트럼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정치적 승리"라며 지난 4년간 이어진 민주당 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이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美 대선 승리…"우리가 역사 만들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6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투표 종료 이후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무난히 과반(270명)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에게 맞섰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5일 긴급 성명을 내고 해리스가 이날 따로 연설할 계획이 없으며, 6일 연단에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다우존스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선거 결과가 집계되자 5일 장 마감 이후 1~2% 상승했다. 트럼프의 열성 후원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3.5% 가까이 뛰었다. 가상자산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로 장중 개당 7만5000달러(약 1억480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200 지수는 6일 외국인들이 1078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선 결과 전날보다 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내린 3383.8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0.5% 내렸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61% 오른 3만9480.6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대중국 무역전쟁과 보복관세 정책 때문에 중국 기업 및 한국의 수출기업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했다. 반면 일본에선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 및 트럼프 2기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따른 엔 가치 하락 기대가 커졌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 발표에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미 러시아에 대응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에 양당 중 누가 당선되도 러시아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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