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이자 민주당 지지 성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 사주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이례적인 정치적 귀환과 압승”을 축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대선에서 초 박빙 승부를 보일 것이라던 전망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7개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해 물러났던 트럼프가 화려하게 백악관 재 입성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트럼프는 연임에 실패했던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베이조스는 “이례적인 정치적 귀환과 압승으로 우리 45대, 그리고 47대 대통령이 된 것을 크게 축하한다”면서 “그 어떤 나라도 더 큰 기회를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미국을 이끌고 통합하는 것에 모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집권 1기 미운 털이 박혀 눈 밖에 난 바 있다.
그가 2013년 인수한 WP가 사사건건 트럼프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주인 베이조스가 그 배후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베이조스는 이번에 확실하게 눈도장 찍기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판세가 백중지세이던 지난달 WP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싣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인 WP는 해리스 지지 사설을 준비하다가 결국 이를 접었고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사주의 의지가 관철됐다.
베이조스는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WP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가 창업하고,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아마존 주가는 오전 장에서 전일비 5.97달러(2.99%) 급등한 205.47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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