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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 싱크대 들고 백악관 입성?..당선 확실해지자 올린 '자축 사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7 05:24

수정 2024.11.07 06:2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 엑스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 엑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베팅' 성공을 자축하며 X(옛 트위터)에 밈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머스크는 미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집무실을 배경으로 자신이 싱크대(세면대)를 들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고 “Let that sink in(싱크를 안으로 들여보내줘)”라고 적었다. 'sink in'은 관용어구로 '어떤 것에 대해 실감하게 하다'는 뜻도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 본사에 실제 싱크대를 들고 입장했던 장면을 연상케하는 일종의 밈 사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기간 머스크의 트럼프 캠프 기부액은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1억원)에 달한다. 또 보수 유권자의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매일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의 상금을 건 이벤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선거운동에 열정적이었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머스크가 주도하는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승인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만들 것을 줄곧 요청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 승리할 경우 머스크 요청대로 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위원장을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 승리가 확실시되자 승리 선언 연설에서 머스크를 ‘새로운 스타’이자 ‘최고의 천재’라고 칭하며 특별히 언급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두고 “그는 개성적이고 특별한 사람이며 엄청난 천재”라며 “우리는 천재들을 보호해야 한다. 천재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인 5일 전날 대비 3.54% 상승한 251.44 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13% 넘게 급등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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