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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참패 행진 속…백종원 '더본코리아' 구원투수로 등장

뉴스1

입력 2024.11.07 06:46

수정 2024.11.07 08:2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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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왼쪽 네 번째부터)·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백종원(왼쪽 네 번째부터)·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 줄줄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더본코리아(475560)가 51% 넘게 오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6일)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1만 7400원(51.18%) 오른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89.7%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10월 중순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가 상장 당일 급락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 주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더본코리아 상장 직전 국내 증시에 입성한 8개 종목(스팩 제외)은 모두 상장 당일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이럭스(11월 1일 상장)가 상장 당일 -38.3% 급락하면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씨메스(-23.0%·10월 24일 상장) △웨이비스(-27.4%·10월 25일)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8%·10월 25일) △클로봇(-22.54%·10월 25일) △성우(-12.5%·10월 31일) △탑런토탈솔루션(-23.7%·11월 1일) △에이치이엠파마(-28.7%·11월 5일) 등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이창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은 리스크는 커지고 수익률 달성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으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백 대표가 회사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더본코리아는 상장 준비 과정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맛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11조 8238억 원을 모았다.

상장 당일 개인투자자가 397억 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285억 원, 94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투자자의 관심이 컸던 만큼 거래대금도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1조 2535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하루 거래대금 1조 265억 원을 기록했다.

낮은 유통가능물량도 더본코리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유통가능물량이 적을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본코리아의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1446만 6030주 중 284만 5200주로, 전체 중 19.67%다.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에 대해 중장기적인 접근을 권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방향성이 확고한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해외 매출은 제한적인 만큼 유의미한 해외 매출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최소 2~3년 시간이 투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컴포즈커피가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8배에 매각된 사례가 있는데, 유사 멀티플을 적용할 때 더본코리아의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다"며 "중장기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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