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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늦잠 자서 첫차 놓쳤다..中서 기차 놓친 승객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7 08:20

수정 2024.11.07 14:44

4일(현지시간) 오전 6시40분께 중국 후난성 창더역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갇힌 모습./중국 NTD 뉴스,조선일보
4일(현지시간) 오전 6시40분께 중국 후난성 창더역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갇힌 모습./중국 NTD 뉴스,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늦잠을 잔 역무원 때문에 첫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기차를 놓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0분께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창더역 출입구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의 입출입이 차단됐다.

첫차를 타고 창더역에 내린 승객들은 역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첫차를 타러 온 승객들 역시 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역 출입문을 여는 역무원들이 직원 숙소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제시간에 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역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승객은 민원 전화를 걸어 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다른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문을 열었지만 이미 많은 승객이 기차를 놓친 뒤였다.


광저우 철도 그룹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더역 남쪽 출구 직원이 정시에 출근하지 않아 출입문을 제때 열지 못했다"며 "첫차를 이용하는 일부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역 규정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직원들을 교육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여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관련 직원들에게 1개월 정직 처분과 6개월간 상여금 지급 취소 등의 제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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