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어디서나·누구나 배우는 평생학습…시민 주도 지역 상생 도모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혁신적인 평생학습 정책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부천시는 평생학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의 평생학습 정책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시간, 공간, 참여의 세 가지 측면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히 강의실 내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습의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간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는 '퇴근학습길' 프로그램이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을 위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야간 강좌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689개 강좌에 47,975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하반기 프로그램 신청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 혁신의 일환으로 부천시는 '학습반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37개 행정복지센터를 동(洞) 평생학습센터로 지정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만 201개 프로그램에 19,275명이 참여하며 부천시의 대표 평생학습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참여 혁신 측면에서는 '성인문해교육'과 '부천시민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성인문해교육은 비문해 시민, 경계선 지능인, 장애인 등 일반적인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부천시민대학은 2012년부터 시민성 향상을 위한 고품격 인문·교양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지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제20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의 이성자 문해교사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을 통해 배움과 나눔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으며, 개인과 도시의 경쟁력이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천시의 혁신적인 평생학습 모델은 이미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부천을 방문했으며, 부천에서 성장한 50여 명의 평생학습 활동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강의를 통해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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