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손자' 전우원 근황 "아버지 같은 남경필 때문에 2년 가까이 단약"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7 14:00

수정 2024.11.07 14:00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8)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4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말썽쟁이 우리 첫째 아들은 전과 3범”이라며 수차례 마약을 손댄 아들을 직접 신고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쉬울 줄 알았는데 부모의 마음으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남 전 지사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남 전 지사는 지난 3월 배우 차인표 등과 함께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를 출범하고 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 전 지사는 전씨를 깜짝 언급했다. 그는 “전우원을 기억하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다. 마약을 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며 객석에 있던 전씨를 무대 위로 불렀다. 전씨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뒤 현재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 전씨는 “정말 큰 문제아인데 2년 가까이 단약(마약 투여 중단)을 지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족한 게 많은 저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고 인내해준 분들이 많았다. 특히나 남경필 대표님은 제 아버지같이 신경써주고 사랑을 많이 베풀어주셨다. 도움과 사랑을 준 분들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전씨의 어깨를 감싸며 “단약한지 1년반쯤 됐는데 끊은 게 아니다.
언제 또 넘어질지 모른다”며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