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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가경제자문회의 재출범..李, 우클릭 행보 가속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7 15:39

수정 2024.11.07 15:39

李, 재계 만남 이어 '우클릭' 행보
홍성국 등 경제 전문가 위주 구성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등 언급돼
'원전 중흥정책' 제언도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경제 정책 논의를 위한 당내 상설 기구인 국가경제자문회의를 재출범시켰다. 당 안팎 경제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질서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아마 미국 우선주의가 우리 경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가역량을 민생과 경제 회복에 다 쏟아부어도 부족할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참으로 아쉬운 바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문회의가 형식적 위원회가 아니라 실질적인 민주당의, 이 나라의 국가경제정책을 만드는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장을 맡은 홍성국 전 의원은 경제 정책으로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플랫폼공정화법 제정 추진 △장기 투자자 지원 정책 마련 △K칩스법 정기국회 내 지원 등을 제시했다.
홍 의장은 "당 공식 기구로서 복잡한 경제 문제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진단과 이에 따른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고 범위를 잡는 것이 이번 자문회의의 목표"라며 "주기적으로 논의 내용과 정책 대안을 당 지도부에 전달해 정책을 마련하고 필요 시 간담회 등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정책 이슈 연구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 정책에 대한 제언이 쏟아졌다.
특히 원전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임춘택 부의장은 민주당이 정부의 원자력 발전 정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부의장은 "우리나라가 처한 에너지 안보 현실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중흥정책을 하는 것이 맞다"며 "원전 문제는 신규 원전 건설 문제와 기존 원전 계속 운전 문제가 있는데, 두 가지 다 국민 안전만 보장된다면 이번 정부에서 최대한 추진해야 하며 민주당에서 반대하지 않는 것을 제언드린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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