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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日닛산, 대규모 구조조정...사장 "월급 50% 반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8 06:00

수정 2024.11.08 06:00

지난해 3월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뉴시스
지난해 3월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생산능력과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전날 결산설명회에서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조만간 일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다만 우치다 사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닛산의 연간 세계 생산능력은 2020년 700만대였으나 현재 5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20%를 줄이면 400만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감원할 9000명은 닛산 세계 직원 수 13만명의 7%에 해당한다.

닛산은 또 회사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할 방침이다.

닛산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고정비를 약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4∼9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 줄어든 192억엔(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우치다 사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슬림한 사업 구조로 재구축해 다시 성장궤도로 되돌리겠다"며 "이달부터 당분간 급여 절반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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