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정년이' 김태리가 장대비 속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측은 오는 9일 방송을 앞두고 정년이(김태리 분)가 소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 8화에서는 '매란 국극단'이 여성국극단 합동공연인 '바보와 공주' 론칭을 앞두고 주인공 온달과 평강의 아역을 뽑는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중 오디션을 준비하던 정년이가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부추기는 혜랑(김윤혜 분)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하다가, 오디션장에서 각혈을 한 뒤 실신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정년이가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앞이 까마득할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가 마치 정년이의 한 맺힌 눈물 같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욱이 모든 기력을 잃어버린 채 부러진 목만을 간신히 부여잡고 흐느끼는 정년이의 모습에서 그가 겪고 있는 절망의 깊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에 "소리는 내 바닥이고, 내 하늘이여"라며 울부짖던 정년이의 하늘도 바닥도 전부 무너져버린 상황 속에서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진다.
또한 김태리의 연기가 탄성을 부른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매회 절정의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정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소리, 무용, 사투리 등은 보는 이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방자' '군졸' '고미걸' '구슬아기' '온달 아역' 등 극중극 등장인물에 윤정년의 색채를 녹여낸 연기의 디테일도 호평을 끌어냈다. 더욱이 극의 전개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달으면서 김태리의 연기력 역시 폭발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김태리의 혼신의 열연이 펼쳐질 '정년이' 본 방송에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오는 9일 9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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