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총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 악플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는 지난 6월 소속사를 통해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 조기 종료 사실을 알리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그의 설명과 달리 김예지가 당분간 사격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그를 향한 악의적 댓글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리올림픽 이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알리겠다는 생각에 화보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는데, 이와 관련한 비판 댓글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서 돈이나 많이 벌어라", "본업에 충실하라", "금메달리스트보다 잘 나가는 은메달리스트" 등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건 꼭 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지가 겉모습과 다르게 매우 여리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비인기종목인 사격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대외 활동들을 사람들이 안 좋게 보니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그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후 김예지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이 밖에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잡지와 화보 촬영을 했고,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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