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술 취해 흉기 난동 부린男, 경찰 테이저건 겨누자..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8 16:00

수정 2024.11.08 16:00

지난달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A씨와 경찰관들이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지난달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A씨와 경찰관들이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하다 테이저건을 보고 행동을 멈추는 모습이 공개됐다.

7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칼 들고 경찰관에게 돌진? 테이저건까지 장전한 그날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누군가 소란을 피운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음을 낸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상의를 벗은 상태로 출동한 경찰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돌변해 현관문을 세게 여닫는 등 더 심하게 난동을 부리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소리를 듣고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이 다가오자 A씨는 집 안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 나왔다.

경찰은 다급하게 문을 방패 삼아 몸을 피했고, 경찰과 A씨는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무전으로 지원 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테이저건을 장전한 경찰은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겨누며 흉기를 버리라고 경고했다. 이에 결국 A씨는 흉기를 내려놓았다.


경찰은 A씨의 흥분 상태가 누그러드는 순간을 포착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집 안에서 흉기 여러 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과의 불화로 화가 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구속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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