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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벤 퍼거슨 PIC괌 총지배인 겸 켄마이크로네시아 부사장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0 16:02

수정 2024.11.11 09:52

벤 퍼거슨 PIC괌 총지배인. 사진=서동일 기자
벤 퍼거슨 PIC괌 총지배인. 사진=서동일 기자

"PIC괌은 수영장만 있는 단순한 '워터파크 리조트'가 아닙니다. 8만5000㎡ 규모의 부지에 777개의 객실과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는 PIC괌은 무한대의 즐거움이 펼쳐지는 '패밀리 펀파크(fnu park) 리조트'를 지향합니다."

지난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벤 퍼거슨 PIC괌 총지배인(62·사진)은 PIC괌을 이렇게 소개했다. PIC괌은 '골드패스' 한 장이면 '삼시세끼'는 물론, 70여가지 액티비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올 인쿠루시브(all-inclusive)' 리조트의 원조 격이다. 숙박과 식사는 물론 각종 놀이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골드 패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리조트가 PIC괌이어서다.


괌정부관광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0만명에 달한다. 이는 괌을 방문한 전체 해외관광객의 약 50%에 이르는 수치로, 괌 정부 입장에선 한국이 최대 마켓이자 최고의 고객인 셈이다. 이렇게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중 25~30%가 PIC괌에 투숙한다.

한국인이 PIC괌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자 퍼거슨 총지배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이 PIC괌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1~2월과 7~8월에 집중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괌을 찾는다는 얘기다. PIC괌은 이들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으로 '렛츠 스피크 잉글리시(Let’s Speak English)', '디스커버 PIC'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렛츠 스피크 잉글리시는 해당 배지를 달고 시헤키(PIC괌 마스코트) 스티커를 모으는 미션에 성공하면 영어 인증서를 발급해줘 인기가 많다.

70여가지가 넘는 액티비티도 PIC괌의 자랑거리다. 퍼거슨 총지배인은 이중에서도 △스윔 스루(swim-thru) 어드벤처 △투몬베이 카약 어드벤처 △슈퍼 아메리칸 서커스 등 세 가지를 '빅3'로 꼽았다. 스윔 스루 어드벤처는 일종의 인공 수족관에서 경험하는 스노클링 및 잠수 프로그램이고, 투몬베이 카약 어드벤처는 PIC괌과 면한 실제 바다에서 체험해보는 카약 액티비티다. 또 지난 2022년 론칭한 슈퍼 아메리칸 서커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라스베이거스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의 서커스'를 방불케 한다.

퍼거슨 총지배인은 PIC괌의 산증인이다. 지난 1989년 PIC괌 설립 초기 멤버로 합류해 벌써 35년째 PIC괌과 함께하고 있다.
38년에 이르는 그의 여행산업 커리어의 대부분을 PIC괌이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재무통인 그는 PIC괌 외에도 아쿠아 리조트 클럽 사이판, 호텔 닛코 괌, 더 츠바키 타워 등 괌·사이판 지역 6개 호텔을 운영하는 PHR켄마이크로네시아 부사장으로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PIC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론칭해온 그는 "PIC괌은 '모험이 시작되는 곳(where your adventure begins)’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2025시즌을 새롭게 열 것"이라면서 "내년에 새로 선보이는 스토리텔링과 아크로바틱이 대폭 강화된 아웃도어 쇼에도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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