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코미디언 윤정수가 돌아가신 모친과 배우 고(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윤정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건 이 새벽에 안 올릴 수가 없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윤정수가 모친의 제사를 지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진에는 그가 과거 김수미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그는 "오늘 엄마 제사 올리고 살짝 잠이 들었는데 왜 엄마하고 (김)수미샘이 같이 얘기하고 계신 거지, 엄마가 선배라서 챙기는 건가, 좋아하는 사람이 둘이나 나오니 그저 너무 신이 나서 잠결에 올려요"라며 "다들 편안하시겠죠, 그러니 꿈에 나왔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새벽 4시에 간다고 하던데 3시 58분에 날 깨웠어"라며 "다들 여러 생각들이 많으시겠지만, 선생님은 저에게 그저 이모집에이모집에 놀러 가는 이모였어요, 사랑하고 그립습니다… 눈물이…"라며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윤정수는 댓글로 "그만 데려가세요… 충분해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달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된 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고인은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사랑받았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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