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
테슬라 주간상승률 2023년 1월 이후 최고
트럼프 소유 DJT도 폭등세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 돌파 관심
테슬라 주간상승률 2023년 1월 이후 최고
트럼프 소유 DJT도 폭등세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 돌파 관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가 15% 폭등했고 테슬라도 8%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도 7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8.19% 급등한 321.2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도 14.75% 폭등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유세에 직접 참석, 지지 연설을 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캠프에 1억3000만달러(약 1821억원) 이상을 기부해 재정적으로도 기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DJT도 전 거래일보다 15.22% 폭등한 31.93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장에 퍼져있는 매각 소문은 공매도 세력이 조작한 것"이라며 "주식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위터, 페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되자 자신이 직접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이후 DJT라는 이름으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이날 한때 사상 처음 7만7300 달러대까지 치솟으며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7일에는 7만6000달러선에 오른 데 이어 이날에는 최고점을 7만7000 달러선 위로 올리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공약한 친(親)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343억 달러를 기록하며, 블랙록의 금 ETF인 IAU의 3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월 거래 이후 27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하루에만 총 11억 달러가 유입됐다. 세계 최대 금 펀드는 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하는 SPDR로 총 770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전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연내 12만5000달러,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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