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국어원에 김건희 여사의 행위를 ‘국정농단’이라고 볼 수 있는지 묻는 게시글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온라인가나다’ 코너에 ‘국민’이라는 닉네임의 작성자는 지난 7일 “김건희 여사의 행위를 국정농단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공식 입장을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가 글을 쓴 당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좀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든다”고 말했다.
글 작성자는 “국정농단이라는 합성어를 사전적 정의대로 해석하자면 ‘나라의 정치를 함에 있어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며 “이는 권리를 독점해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인은 헌법상 어떠한 직위도 가지지 않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선거와 국정에 개입하려 했다면 이 같은 행위를 국정농단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공식 입장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글에 답변은 달리지 않았다. 코너 공지에는 ‘법률 및 규정의 해석 등 소관 기관의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답변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적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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