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에 불신임 받는 임현택 회장 탄핵 여부 결정
가결시 의협 새 집행부와 정부 대화 창구 마련 예상
여야의정協, 절반의 기대 속 11일 출범
가결시 의협 새 집행부와 정부 대화 창구 마련 예상
여야의정協, 절반의 기대 속 11일 출범
[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의정갈등 국면이 10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리더가 교체될지 주목된다.
임 회장의 불신임 사유는 △간호법 제정·공포 저지 실패 △2025년도 수가협상 결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역할 부재 △의료개혁특위 1차 실행방안 정책 실행에 대한 저지 노력 부재 △사직 전공의 대상 분열 시도 △막말 논란으로 협회의 명예 실추 등이 등이 꼽혔다. 이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을 불신임하기 위해서는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총회에 출석한 대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지난 5월 정부의 '의료 농단'을 바로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제42대 회장이 된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임 회장이 탄핵되면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보궐선거로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약 두 달간의 집행부 공백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구성한 비대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구성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 구성은 정족수 절반을 넘어서면 성립된다. 이날 임시총회를 요청한 대의원은 103명으로 이미 대의원 총 246명 중 절반에 근접한다.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임 회장은 회장직만 유지할 뿐 정부를 상대하기 위한 대표성을 상실한다. 정부와의 협상은 비대위가 진행하게 된다.
임 회장이 탄핵될 경우 의정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전공의 단체가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내고, 의협의 새 지도부와 연대해 정부와의 협상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임 회장과는 절대로 소통과 협업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박 위원장은 "임 회장과 대화 노력은 수 차례 했고, 모두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며 "모함과 이간을 일삼는 임 회장과는 절대로 소통과 협업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회는 여러 번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는 모두 임 회장의 무능과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