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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개 고로 탄력적 대응
포스코 "전체 철강생산·조업에 차질 없어"
잇단 사고에...포스코 안전관리 우려
포스코 "전체 철강생산·조업에 차질 없어"
잇단 사고에...포스코 안전관리 우려
10일 포스코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50m높이의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으며, 불은 발생 5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이번 사고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1명이 손과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불이 난 3 파이넥스 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연산 200만t)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파이넥스(FINEX)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 대신 유동환원로와 용융로라는 설비에 넣고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보다 절감할 수 있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 측은 이날 화재에도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력인 2·3·4고로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 시설은 2고로(연산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등 고로와 2 파이넥스 공장(150만t), 3 파이넥스 공장(200만t) 등으로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복구 시점은 더 파악해봐야 알 수 있다"이라며 "2·3·4고로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쇳물을 생산하면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철강 수요 부진으로 고로 등의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은 100%에 미치지 못해 기존 고로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보다 규모가 큰 광양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어 3 파이넥스 공장이 일정 기간 멈추더라도 철강 생산·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공장을 완전히 정리해 조업을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화재 피해가 심각하고 조업 정상화가 늦어지는 경우 포스코의 철강 생산·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포스코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스코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피해는 자연재해 때문이었고,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극복해 냈다.
다만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작년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가 멈춰 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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