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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트럼프 당선에 '먹사니즘' 해석..'실용외교' 강조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0 15:32

수정 2024.11.10 15:32

트럼프 2기 대비 정책 간담회 개최
"美 자국중심주의 추세에 발맞춰야"
尹-트럼프 케미에는 "잘 맞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정책을 짚으며 '실용외교'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케미가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한국 외교 정책 기조의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미국도 이미 자국중심주의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 추세에 발을 맞춰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진영 중심의, 가치 중심의 편향 외교를 벗어나서 철저하게 우리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해가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과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민 중심주의와 연결지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양극화·불평등 격차 확대 해소에 방점을 둔 것이 대선 승리 요인이면서도, 이를 타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 가나 사람들의 관심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익을 추구하고 더 많은 일자리,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과 같이, 국익 외교 실용외교 더 많은 일자리, 이런 걸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닿아 있고, 그런 면에서 차이가 없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상인적 감각을 가진 현실주의자로 보여지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리적으로 볼 때 우리의 미국 무기 수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케미(화학적 결합)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현실주의자들과의 협상은 매우 어렵다"며 "매우 치밀해야 하고 준비를 잘 해야 하고 강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잘 될지 모르겠다"고 염려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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