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승리로 경합주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승리까지 확정지으며 선거인단 수 312명을 확보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7개 경합주를 모두 싹쓸이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확보로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8만9000여표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3만표 차이로 해리스를 제쳤다. 트럼프는 또 개표가 96% 끝난 네바다주에서도 50.6% 대 47.4%로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
애리조나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6년부터 줄곧 승리해왔다. 애리조나는 라틴계 유권자 비중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4년 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불과 1만여표 차이로 트럼프를 제쳤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공화당 후보로 옮겨졌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유권자들에게 불법이민은 가장 큰 문제였으며 주택 가격 상승과 휘발유,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만이 커져왔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애리조나주의 개표율은 87%로, 코치스 카운티의 경우 47%로 낮다.
애리조나는 우편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아 개표가 다른 지역보다 늦다. 주도 피닉스가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는 보통 개표에 10~13일 걸린다.
공화당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원 100석 중 과반수인 53석을 확보했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는 다수당에 필요한 218석 중 213석을 얻어놓고 있어 5석만 추가하면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202석을 얻어놓고 있으며 15석이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원에 한국계 후보 4명이 출마해 공화당의 영 김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데이비드 김(민주)은 같은 당 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데이브 민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모두 개표율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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