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체제로 전환
전공의단체 협의체 참여 촉각
전공의단체 협의체 참여 촉각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진행, 임 회장 탄핵안을 가결했다.
임 회장은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대회사를 통해 "무거운 마음을 넘어 참담하다"며 "회장으로서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충족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회장의 회무에 불만이 많았던 대의원들은 임 회장의 손을 뿌리쳤다. 특히 "임현택 회장을 신뢰할 수 없으며, 탄핵해달라"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임 회장은 임기 시작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불신임 사유는 △간호법 제정·공포 저지 실패 △2025년도 수가협상 결과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발표 이후 역할 부재 △의료개혁특위 1차 실행방안 정책 실행에 대한 저지 노력 부재 △사직 전공의 대상 분열 시도 △막말 논란으로 협회의 명예 실추 등이 꼽혔다.
이제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집행부 공백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구성한 비대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일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줄곧 임 회장과는 협상을 위해 한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던 만큼 새로운 집행부에서는 이들이 의협과 뜻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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