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대통령, "책상 앉아 머릿속 생각으로 대응말라"..친교 골프 연습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0 20:19

수정 2024.11.10 20:19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2기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2기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윤 대통령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만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 점검을 위해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정책의 방향은 기업의 이야기를 꼭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이 생존과 직결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펴기보다는, 기업들이 마음껏 국제무대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수시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주변의 조언에 따라 골프연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회동을 매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친분을 쌓은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골프연습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라는 후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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