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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예능에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출연한다고?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09:31

수정 2024.11.11 09:53

ENA '백종원의 레미레자블' 20명 출연자 공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차 티저 캡처 /사진=뉴스1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차 티저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행인을 다치게 한 일명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장본인이 과거 SBS ‘송포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나, 최근 ‘흑백요리사’ 사례에서도 드러나듯,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이 늘어나면서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도 늘고 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출연

이러한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ENA의 새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시끌시끌하다. 일부 시청자들이 '범죄 미화'를 우려하고 있다.

‘범죄자 낙인’은 우리사회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소년범의 경우 특히 그렇다. 하지만 범죄 수위가 높아지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범죄자의 모습이 연일 매스컴에 비춰지면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게 쉽진 않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불행했던 과거를 끊어내고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출연자가 혹독한 스파르타식 과정을 거쳐 장사꾼으로 거듭난다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에서는 도전자 20명의 사연이 일부 담겼다.

‘레마제라블’ 홍보사에 따르면 이들은 “나락까지 가 본 사람”,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아빠 입에서 패륜아까지 나왔다”, “나쁜 말로 버려진 것” 등 각자 자신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해당 동영상에는 우려와 비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을 불행한 사람들과 동일선상에 두는구나", "참고로 9~10호는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싶은 정도만 받습니다. 절도로 9호 받을 정도면 피해자 인생+피해자 주변 사람 인생까지 골로 보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등 출연자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다.

또 "우리가 기대했던 것 : 장사에 실패해 몰락을 겪어본 사람, 극빈층, 장애인, 범죄 피해로 인해 폐인이 됐던 사람 등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그들이 보여준 것 : 인간말종 쓰레기 갱생 프로젝트 송포유 요리버전"이라고 꼬집었다.

"저 프로로 피해자들이 다시 트라우마로 괴로워 할거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는 생각도 않고 그저 화제성과 자극에만 몰두하는구나" 등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에 띈다.


한편,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현재 방송 중인 ‘내 아이의 사생활’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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