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연정 붕괴..내년 1월께 조기총선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독일 '신호등' 연정 붕괴로 입지가 흔들려온 올라프 숄츠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연내 신임투표에 동의하면서 조기총선 정국이 현실화 되고 있다. AFP통신는 숄츠 총리가 이날 독일 ARD방송 인터뷰에서 주요 정당들이 동의한다면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의회에 요청하는 것이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 역시 그것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숄츠 총리가 이끌던 신호등 연정은 경제 정책을 두고 내홍을 겪어왔으며, 지난 6일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이 해임되면서 사실상 붕괴됐다.
이에 숄츠 총리는 내년 1월 15일 신임투표를 진행한 뒤 5월 조기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야당은 신임투표 일정을 당겨 내년 1월께 조기총선을 치르자고 요구해왔다.
총리 신임투표는 조기총선을 위한 절차 중 하나다. 의회에서 총리 신임투표를 진행해 부결되면 정당들은 조기총선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선 의회 내 사민당 등 여권 의석이 과반(367석)에 미달해 신임투표안 부결 가능성이 크다.
숄츠 총리는 이날 롤프 뮈체니히 사회민주당(SPD) 원내대표에게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 회담을 열어 신임투표 시기를 논의할 것을 제한했다고 AFP는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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