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기업. 자동차 안전 검사를 받으러 가는 곳. 과거의 인식을 뒤로한 교통안전공단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7일 방문한 교통안전공단 드론상황관리센터에는 대형화면에 비친 드론의 이동 모습이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 이들은 서해의 작은 섬에서 육지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땅에서 다수의 드론의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16개 기업이 14곳의 지자체 173개 배달점을 대상으로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교통 드론배송을 지원하기 위해서 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며 배송로를 검토하며 사고발생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성원 공단 드론관리처 연구위원은 “섬에 주민들이 많지 않아 생필품이 부족해 드론을 통해 배송하고 있다”며 “생필품을 배달하고 돌아올 때는 지역의 해산물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단은 드론의 위치, 비행승인 정보, 소유자 등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드론상황관리센터가 위치한 경상북도 김천 드론자격센터는 총 4만1568㎡ 규모로 광활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약 축구장 면적의 6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중 실기시험장은 1만2800㎡ 규모로, 이·착륙장은 4000㎡로 조성됐다.
공단은 왜 이곳에 드론 자격센터를 만들었을까. 드론의 필요성이 늘어나는 만큼 드론 자격증을 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드론자격센터는 수도권에만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공단은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상시 드론 자격시험을 운영하기 위해 드론자격센터를 이곳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12월 착공을 시작했고 2023년 12월 준공했으며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공단은 드론 자격시험뿐만 아니라 드론 전문교관을 양성하고 신규 드론의 자격제도 연구·개발을 위한 장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섬과 섬을 잇는 드론 배송과 도심 속 항공 교통 수단인 UAM이 우리 일상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다”면서 “TS가 모빌리티 종합 안전기관으로 땅과 하늘을 아우르는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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