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특집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지난 8일 당선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국 중심주의’의 대표격인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을 내세우는 트럼프의 집권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세계 각국 리서치 기업과 관련 기관들은 바빠지고 있다. 그 가운데 글로벌 해운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다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라 그날 ‘트럼프 2.0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을 두고 3개 핵심 키워드로 ‘보호무역’ ‘관세정책’ ‘화석연료’를 설정, 이를 기준으로 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트럼프 2기는 자국 제조업 보호와 수입산 제품 의존도 감소를 위해 관세율 상향과 보호무역 강화를 통해 ‘리쇼어링(해외로 공장을 옮긴 기업의 본국 회귀)’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율 상향 이후엔 교역 감소와 해외 생산기지의 자국 내 유치로 인한 수입 물량이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세계 해운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될 전망이다.
또 보호무역 강화 수단으로 높은 관세 정책이 예상됐다. 지난 트럼프 1기 당시 전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종전 3.3%에서 최대 20%, 중국산은 관세를 더 부과한다는 방침으로 미·중 무역갈등을 빚은 바 있다. 2기 또한 다시금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 가능성 등 아시아와 미국 간 해상물동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 부문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를 다시 적극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출국들의 시장 점유율과 운송 항로별 톤·마일 변화를 시사하며 유가 하락으로 선사 운송비용은 다소 절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정책은 현재 세계적인 해운산업 탈탄소화에 역행하는 등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과거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살펴본 트럼프 2기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강력히 예상되는 한편, 중국의 대응으로 국제 해운산업에 복합적인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운사들은 물동량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로 중장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번 특집보고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서비스 사이트 내 ‘특집보고서’ 카테고리에 들어가 찾아볼 수 있으며 공사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