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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을 할 정도였다"..쓱데이 흥행, 어느 정도였길래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15:26

수정 2024.11.11 15:26

2024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024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차장에서부터 쇼핑카트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라면은 박스를 뜯기 무섭게 가져가는데 몸싸움을 해야 할 정도였다."
이마트 쓱데이 마지막날이던 지난 3일 마트를 찾았던 주부 김모씨(32)는 힘들게 쇼핑을 마쳤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30만원 정도 하는 물품을 20만원 초반대에 산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할인 행사 '쓱데이'의 전체 매출이 2조원을 넘겼다.
당초 계획했던 1조9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일 신세계그룹은 올해 지난 1~10일까지 진행한 쓱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해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쓱데이는 주말 두 번을 포함해 역대 최장 기간인 열흘간 진행했다.

지난 1~3일 사흘간 쓱데이를 연 이마트는 지난 2일 하루에만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데이 시그니처' 상품, 한우 반값 할인 행사, 골라담기 행사 등 파격적인 초특가 혜택에 고객들은 사흘 내내 오픈런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한우는 전년보다 111% 판매가 늘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리브유 판매는 176% 폭증했는데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확실히 싼 가격에 빠르게 입소문이 나며 매장마다 완판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은 백화점 30.3%, 면세점 132%, 신세계푸드 59%, 스타벅스 58%, W컨셉 33% 등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매출 향상도 두드러졌다 G마켓과 SSG닷컴은 대형 가전 브랜드와 협업해, 노트북과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 가전을 할인가에 선보였는데, G마켓 라이브 방송일 매출 기준 로봇청소기 로보락 제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쓱데이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여행 상품도 호실적을 거뒀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은 74% 증가했고, 온라인에서 판매된 여행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스타필드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신세계 계열사 3곳을 포함한 총 6개사가 참여해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쓱데이 빌리지'를 연 결과 누적 방문자수 2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스타필드에서 열린 모든 팝업스토어 중 최다 방문 기록으로 목표했던 방문객 5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24년 쓱데이는 쇼핑 경험의 다양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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