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말씀에 순종하면 흥하고, 말씀을 잊으면 망합니다."
여로보암과 사울, 삼손, 가룟 유다 등 부정적인 성경 인물을 다룬 책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렛츠북)'이 최근 출간됐다.
그간 성경 서적에서는 신앙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들만 소개됐으나 이번 출간된 책은 정 반대의 안타고니스트(반동 인물)를 집중 조명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성경의 부정적 인물을 심도 있게 다룬 책은 이 책이 최초다.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은 성경적 가치관을 엄수하는 개혁주의 신앙의 입장에서 해당 인물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여로보암은 우상을 만들고 절기를 변개하는 등 집단 배도를 주도한 혁명가로, 사울은 대중을 눈치를 보며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은 지도자로 각각 평가된다.
소명을 업신여긴 삼손과 사회 정의와 복음을 헷갈린 제자인 가룟 유다도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유다에 대해서는 "유물론과 인본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예수의 십자가 사역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추천사를 쓴 이상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전 총신대 교수)는 "이 책은 성경이 교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다는 강력하고 확고한 성경관의 터 위에서 서술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은 복음주의 기독교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의 세태와 문화에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저자인 신성민 작가는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차별금지법은 창조 섭리에 반하는 악법이고, 무속과 샤머니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폐습"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부족해 낙마하고 말았다"며 "이들은 경건한 신앙을 상실한 우리 세대의 자화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은혜를 박탈 당한 삶을 통해 '우리도 버림받을 수 있다'라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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