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국 이구환신 정책으로 지금까지 2025만명, 26조7000억원 썼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가 올해는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은 11일 올 광군제 할인 행사 기간 소비 붐이 일어나는 등 내수 시장의 잠재력이 자극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시행 중이던 중고제품 보상판매 지원금 등에 힘입어 가전제품이 광군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중국은 올해 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이구환신)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가전제품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이 메이디나 하이얼 같은 중국 전자제품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효과로까지 이어졌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8일 기준 올해 2025만7000명의 소비자가 냉장고·세탁기·TV 등 8종 가전제품 3045만8000대를 구입했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2009년 처음 행사를 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2009년부터 시작된 광군제 축제와 관련, '대박' 매출액을 공개하다가 2022년부터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내수 부진에 중국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광군제 기간의 소비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자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숫자 '1'이 네 개 겹치는 날인 11월 11일을 '연인이 없는 싱글'을 위한 쇼핑일로 기획해 알리바바 그룹이 2009년부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여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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