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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임원 주말근무에 급여반납도..위기대응 '고삐 죈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16:07

수정 2024.11.11 16:29

지주·화학 계열사 임원, 급여 일부 자진 반납
롯데케미칼 적자전환, 롯데정밀화학 영업익 급감
[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자 임원들의 주말근무에 이어 급여 반납까지 이뤄지며 위기대응에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롯데지주 임원도 이달부터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 별로 실적과 급여수준이 달라 반납급여가 일괄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 같다"며 "급여 자진 반납이 몇 개월 동안 이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화학, 유통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최근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하며 임원들의 주말근무도 공식화했다. 현재 지주 임원들은 주6일 출근하고 있으며 화학계열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이 41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2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2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매출은 4204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계열사 가운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각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지주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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