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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출신 '탈북민 선전단', 우크라에 대사관에 북한군 상대 '심리전' 자료 제공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16:56

수정 2024.11.11 16:56

방송용 인민군 탈출 유도 내용 및 실제 탈북민 호소문 등
전선 탈출 방법·경로 등 안내하는 전단과 선전물도 제작
[파이낸셜뉴스]
'탈북민 선전단'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대상으로하는 선전물을 제작·전달했다. 사진=탈북민 선전단 제공
'탈북민 선전단'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대상으로하는 선전물을 제작·전달했다. 사진=탈북민 선전단 제공
북한 인민군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이 탈출 유도 콘텐츠와 같은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탈북민 선전단'(단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은 지난달 25일 결성됐다.

선전단은 이날 오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자료를 전달했다. 앞서 전날 선전단 단장 외 2명은 브뤼셀로 출발했다. 이들은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게 제작한 자료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전단은 이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북한 젊은이들에게 전쟁터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하는 게 선배 탈북민들이 해야 할 임무"라고 밝혔다.

선전단이 제작한 선전물에는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인민군에게 탈출을 안내하는 전선용 함화(가까운 적에게 큰 소리로 전달)에 필요한 구호 및 방송용 탈출 경로 안내와 탈북민들의 호소문 등 방송용 콘텐츠가 담겼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과 선전물도 제작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파병 북한 군인들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잠재적 탈북민이 될 사람들임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군 출신 탈북민들, 탈북 어머니들과 민간대북방송을 진행하는 북한개혁방송·자유북한방송·강제북송피해자연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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